뼈의 생김새와 역할
우리 몸을 지탱해 주는 뼈와 근육이 없다면 우리는 똑바로 서 있지 못할 것입니다. 뼈는 우리의 몸을 지탱해 주고 각 기관을 보호하는 일을 합니다. 근육이 없다면 우리는 말도 할 수 없고, 팔다리를 움직일 수도 없을 것입니다. 숨을 쉬고 심장이 뛰는 것도 근육이 하는 일입니다. 즉 우리가 하는 모든 활동은 근육을 움직여야만 가능합니다. 뼈와 근육에 대해 알아봅시다. 우리 몸에는 206개의 크고 작은 뼈들이 있습니다. 두개골(머리뼈)의 머리 부분은 한 개가 아니라 8개의 뼈가 서로 단단하게 연결되어 있습니다. 얼굴은 누골(눈물뼈)을 비롯하여 14개의 뼈가 톱니 모양으로 맞물려 있으며, 한쪽 귓속에도 3개의 뼈가 있습니다. 또한 작은 발 하나에도 26개의 뼈가 연결되어 있습니다. 우리 몸속에서 가장 작은 뼈는 귓속에 있는 등자뼈이고, 가장 큰 뼈는 허벅지에 있는 대퇴골(넓적다리뼈)입니다. 이렇게 뼈의 모양과 크기가 다른 이유는 각각의 뼈가 하는 일에 알맞은 모양과 크기를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뼈는 몸을 지탱하고, 외부 충격으로부터 몸을 보호합니다. 두개골은 뇌를 보호하고, 늑골은 심장과 폐, 간을 보호합니다. 뼈는 생명 활동에 중요한 칼슘을 이동시키고 저장하는 일도 합니다. 우리 몸에 있는 칼슘의 약 99%, 인산의 90%가 뼈를 통해 하루 종일 이동합니다. 또한 뼛속에 있는 골수에서는 적혈구와 백혈구를 만듭니다. 만약 골수에 이상이 생기면 정상적으로 혈액을 만들지 못하기 때문에 백혈병과 같은 혈액암에 걸리기도 합니다. 우리 몸이 206개나 되는 많은 뼈로 이루어져 있으면서도 부드럽게 움직일 수 있는 것은 뼈와 뼈를 연결시켜 주는 관절이 있기 때문입니다. 관절은 여러 방향으로 움직이는 것도 있고, 한 방향으로만 움직이는 것도 있습니다. 우리가 움직일 때는 하나의 뼈와 하나의 근육만을 가지고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 여러 개의 뼈와 여러 개의 관절이 함께 작용하여 전체적인 움직임을 만듭니다.
뼈를 움직이는 근육의 역할
우리는 상대방의 얼굴만 보고도 그 사람의 기분을 알 수 있습니다. 이렇게 표정을 바꾸는 것은 근육 운동에 의한 것입니다. 얼굴에 있는 근육은 피부에 붙어 있는데, 이 근육이 오그라들거나 늘어나면서 얼굴에 표정이 나타납니다. 눈 주위에는 여러 개의 근육이 붙어 있어서 눈을 여러 방향으로 움직이게 합니다. 그래서 얼굴을 돌리지 않아도 위, 아래, 오른쪽, 왼쪽을 볼 수 있습니다. 이렇게 근육은 몸의 모양을 잡아주며, 몸을 움직일 수 있게 해 줍니다. 근육은 근세포들이 모여서 이룬 결합조직으로 수축운동을 통하여 이동 및 자세유지, 체액의 분비 등을 담당하는 신체의 기관입니다.
근육은 뼈에 붙어 있는 골격근, 내장을 이루는 내장근, 심장을 이루는 심장근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특히 골격근은 600개가 넘을 정도로 가장 많으며, 몸무게의 약 2/5 정도를 차지합니다. 근육은 오므라들거나 늘어나면서 뼈를 잡아당겨 몸을 움직이게 합니다. 뼈에 붙어 있는 근육은 대부분 뼈의 양쪽에 쌍을 이루고 있습니다. 그래서 한쪽 근육이 오므라들면 반대편 근육은 늘어나고, 반대로 한쪽 근육이 늘어나면 반대쪽 근육이 오므라드는데, 바로 이러한 원리로 팔다리가 움직이는 것입니다. 한편, 뼈에 붙어 있는 골격근은 우리 마음대로 움직일 수 있는 근육이므로 수의근(맘대로근)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심장, 위, 창자 등의 내장근은 마음대로 움직일 수 없어 불수의근(제대로근)이라고 합니다. 또한 근육은 모양에 따르 가로무늬근과 민무늬근으로 나눕니다. 골격근은 가로무늬가 나타나므로 가로무늬근이라고 하고, 내장근은 일정한 무늬가 없어 민무늬근이라고 합니다. 대체로 가로무늬근은 강한 힘을 낼 수 있지만 쉽게 피로해지며 골격근과 심장근이 이에 해당합니다. 그리고 민무늬근은 힘은 약하지만 쉬지 않고 계속적으로 운동할 수 있어 내장근에 많이 나타납니다. 예외적으로 쉬지 않고 힘차게 박동하는 심장은 불수의근이지만 가로무늬가 있습니다. 이러한 근육의 특징은 근육이 붙어 있는 각 기관의 특성에 알맞게 발달한 것입니다.